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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댓글이 눈에 띄어서 글을 또 끄적여 본다
나 조차도 일년에 몇 번 안들어오는데;;;
어케 알고 들어온 건진 모르겠지만....
내 글과 소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오랜만에 또 글을 끄적여 본다
오늘은 지쳐있는 취준생들에게 나의 취준생활을 간략히 고백하도록 하겠다
2. 나의 취업준비 생활 고백
(1) 취준의 시작
내 나이 30이 되니 부모님이 걱정하기 시작하심
그 해 추석에 시골 내려가서 명절 준비 하고 엄마랑 같이 잤는데
엄마가 우심
취업도 못하고 폐인이 될까봐;;;
2년 정도 취업 준비 모드긴 했는데 사실 얼렁뚱땅이었음
하지만 엄마 우는 거 보고 취업을 제대로? 하기로 마음 먹음
당시 내 상황? 스펙?은 예전에 글을 썼으니 패쓰하고...
당시 내 나이때문에 걍 공공기관으로 맘을 먹음
사겹은 어차피 원서 넣어도 안될거라고 생각했음
(2) 취업준비
A. 관련 자격증 따는데 6개월 소요 (토익/ 컴활 2급/ 한국사 1급)
a.
우선 토익 점수가 없었음
토익 학원 다님... 처음 토익 셤 봤을때 700 안나왔음
6개월 학원 다녀서 800 넘김
(이직 준비하면서 900도 넘겨봄.. ㅋㅋ
고스펙이 넘쳐나는 요즘 취준생에게 900이 어이없겠지만...나 같은 영어 울렁증에게 토익 945는 엄청난 사건이었음ㅋ)
b.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 없었음
남들 다 있는거 같아서 그것도 따기로 함
하지만 난 심각한 컴맹임 ㅠㅠ
우선 알아보니 당시 컴퓨터 관련 자격증 중 컴활 자격증은 셤을 매주 볼 수 있었음
(지금은 모르겠..)
난이도가 워드 자격증보단 어려운데 셤 주기가 자주 있다고 해서 그걸로 덤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나공 책 사서 걍 외움
필기는 1급 땄는데 실기에서 미끄러지고
그 담주에 산업인력공단에 문의하니 필기 1급 합격자는 실기를 2급으로 봐도 된다고 해서 걍 실기 2급 땀
컴활 자격증 따는데 한달 안걸렸음
c.
나이가 있어서 공공기관으로 알아봤는데
공겹은 한국사 우대해줌
그래서 따기로 함
김윤수 책이 뭐가 많아보여서 걍 샀음
이론책 한권 사서 걍 외움
내가 제대로 하는 건지 불안해서 문제집도 샀음
문제가 토나오게 많은데 걍 내 방식으로 풀었음
요일별로 진도를 계획했는데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고대사 통일신라 발해 |
고려 조선전기 |
조선전기 |
조선 후기 |
근현대사 |
보충 |
|
이랬던 듯....
매주 이렇게 반복하는거지
두세달 동안 김윤수 책 10회독은 넘게 했음
진짜 창피하긴 한데 역사 의식 이런거 없이 걍 달달 외움
그러고 한국사 1급 땄음 ..
셤이 김윤수 스탈이랑 많이 달라서 당황했는데 다행히 셤 점수는 좋게 나왔음
B. 자소서 쓰기 : 합격하는 그날까지 네버엔딩 ~
a. 여러가지 버전으로 써서 다양한 회사에 제출 한 뒤,
자소서 합격한 회사 버전을 업그레이드 시킴
b. 업그레이드 방법
- 면접 스터디에서 취준생들이 가져온 자소서 참고
- 면접에서 면접관들과의 대화내용을 자소서에 반영함
c. 기타:
업그레이드라고 해서 복사+붙여넣기 신공이라고 생각하지 마셈~
물론 그런 부분도 일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난 몇천자 정도는 그냥 내가 매번 썼음
복붙하면 아무 생각없이 자소서를 쓰게 되는데
타이핑 해서 출력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확실히 자소서가 점점 업그레이드 됨!!
C. 필기 준비:
이건 굉장히 주관적임-
사실 요즘 취준이랑은 안맞을 수 있고,, 내 경험담일 뿐이니 읽기만 하셈
(판단은 너님의 몫)
a. 기본 전략
- 전공셤은 무조건 합격한다 (행정학, 경제학, 법학 모두 전공자처럼 공부하기)
* 행정학, 경제학: 7급 공뭔 교재 달달 외우기
- 경제학은 행시 2차 강의 수강
* 법학: 사시 1차 기출문제 70점 수준
b. 인적성(ncs)
- 매일 꾸준히 1시간씩 투자
- 주요 회사 시중 기출 문제집 거의 다 풀어봄
- 행시 1차 문제집 최근 5년치 다 풀어봄
c. 논술 :
- 길잡이 책? 같은거 꾸준히 읽고 문제마다 개요는 다 짜봄
- 실제 논술 실력은 셤장에서 갈고 닦음 -_-
d. 시사 :
- 책 제목이 이제 생각이 안나는데 ㅠ 유명한 책 3권 사서 달달 외움
- 더불어 일주일에 3일은 매일 아침마다 신문 읽고 주요 내용은 키워드로 단어장 만듬 (매일 하는건 좀 귀찮아서 ;; 하다가 주 3회로 바꿈)
- 시사 상식 보는 회사 필기는 셤 마치는대로 인근 피씨방 가서 저장해둠
공공기관 취준생 까페에 복원되는데...그게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좀 부실한 경우도 있어서 내가 헷갈렸던거 위주로 스스로 정리했음
D. 전체적으로 참고할 사안
# 전공셤> 시사> 인적성> 논술 위주로 공부시간 투자함
전공셤이 거의 90%> 시사 5%> 인적성 및 논술은 걍 대충대충 -_-
# 서류 합격하면 필기는 거의 다 합격했음
서부발전인가 (정확하진 않음) 전공 통폐합해서 필기보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랑 농협 인적성 떨어졌음 ...
나머지는 서류 되면 필기는 합격했음
필기 불합격은 반성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함
난 서부발전 필기 보고 너무 충격받아서 불면증 걸려 병원 처방받을 정도였음;;;
근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서부발전때 그렇게 충격먹고
필기 준비는 진짜 겁나게 했던듯,,,
나중에 면접볼때 면접관들이 전공자보다 더 공부 많이 했다고 칭찬해줬음 ㅋㅋㅋ
어느 정도였냐면
a.
금공 합숙면접 중 주식시장 자료랑 게임이론 해설자료를 제시하고
돈 투자 어케 할거냐고 피피티로 발표하는 회사 있었는데...
(지금은 내용 다 까묵까묵 했지만 ㅋㅋ)
그 회사 면접위원들이
불완전정보하에서의 게임이론을 이렇게 접목하는 경우가 처음이라고 칭찬해줬음
전공이 비상경계라고 하니까 진짜 놀래던데...
단순히 취업준비가 목적이 아니라 경제학이 넘 재밌어서
이준구, 이영환, 성백남, 정갑영 교수님이나
이우헌, 김경수, 박대근 교수님 강의는 엄청 쫓아다녔다고,,
한국은행 및 기타 금공들 세미나는 정말 열심히 챙겨봤다고 어필했음
물론 나는 위에 나열한 교수님들 중 일부 강의만 들어봤고
나머지는 다 책에서 접한 분들임 ㅋㅋㅋㅋㅋ
b.
행정학이든 경제학은 (법학 제외) 전공객관식 필기에서 3개이상 틀려본 적 없음
합격컷이 70점대 수준이었던 어떤 회사에서..
거기 재직중인 계약직들도 공채셤 봤는데 너무 어렵다고 난리였고
2등도 70점대인데.. 나는 필기 만점이라고..
공부 어케 했냐고 물어보는 곳도 있었음;;;;;
(3) 마무리
헉헉헉.... 실무진 면접이랑 최종 면접 쓰려는데 이만 나가야 겠다 (약속 시간 됐어;;)
여기선 안적었는데
나 나름 우울한 20대를 지나고
늦은 나이에 취업해서 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다
(아무도 날 모르겠지만. 축하해줘 ㅋ)
하지만 난 남들보다 조금씩 늦어져도
나에게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해
이 글을 읽고 있는 너도, 너에게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가면 되는거야!!
한국 사회가 미쳐서 젊은이들을 이렇게 괴롭게 하고 있지만
니가 지금 아주 열심히 살고 있다는..
본인 스스로 수긍할 수 있는 상태라면
좌절하기 보다는 희망의 펌프질을 하길 바래
이제 목적지가 거의 눈앞일 테니까!!
(특히 최탈하는 취준생아,, 멘탈 관리 잘해라
난 자소서 탈락때보다 최탈 10번 넘어갔을때가 더 힘들었어..
인간 쓰레기인가라는 자괴감도 들고..
여튼 그 단계는 목적지가 진심 바로 눈앞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아직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화이팅하면 돼~~~
All's well that end's well
이 모든 과정을 거쳐서 끝이 좋다면 모든게 다 좋은거야~~
힘내라, 취준생
# 면접 단계 이야기는 좀 기다려주라~
결혼 준비 막바지인데;;; 틈틈이 들어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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